고대디에서 Cloudflare로 도메인 옮기기, 1년 5.7만 원을 1.7만 원으로
블로그 도메인 heum2.dev는 고대디(GoDaddy)에서 사서 쓰고 있었다. 매년 7월이면 자동 갱신으로 결제가 되는데, 올해 영수증을 보고 좀 놀랐다.
| 항목 | 2025년 | 2026년 |
|---|---|---|
| .dev 도메인 갱신 (1년) | ₩33,332 | ₩35,309 |
| Full Domain Protection (1년) | ₩18,900 | ₩21,900 |
| 합계 | ₩52,232 | ₩57,209 |
도메인 하나에 1년 5만 7천 원이다. 그것도 해마다 오르고 있었다. 그래서 도메인은 그대로 두고 등록업체(레지스트라)만 싼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.
왜 업체마다 가격이 다를까
.dev는 Google Registry가 관리하는 도메인이다. 모든 등록업체가 같은 도매가로 받아오기 때문에, 업체마다 다른 건 결국 마진이다.
2026년 10월 기준으로 .dev 1년 가격을 비교해봤다. 원화는 1달러 1,400원으로 계산한 대략값이다.
| 업체 | 갱신 | 이전 | 원화 환산 |
|---|---|---|---|
| Cloudflare | $12.20 | $12.20 | 약 ₩17,000 |
| Spaceship | $12.62 | $12.62 (쿠폰 시 $6.44) | 약 ₩17,700 |
| Porkbun | $12.87 | $12.87 | 약 ₩18,000 |
| Dynadot | $12.98 | $12.98 | 약 ₩18,200 |
| 고대디 | ₩35,309 + 보호 서비스 ₩21,900 | - | ₩57,209 |
게다가 위 업체들은 WHOIS 개인정보 보호를 무료로 해준다. 고대디에서 2만 원 넘게 내던 보호 서비스가 사실상 필요 없었던 셈이다.
Cloudflare를 고른 이유
- registry 도매가와 ICANN 수수료만 받는다. 마진이 없어서 갱신가가 갑자기 오를 일이 없다.
- 블로그를 Vercel에 배포하고 있는데, Cloudflare DNS와 같이 쓰는 사례가 많다.
단점도 하나 있다. Cloudflare Registrar를 쓰려면 DNS도 반드시 Cloudflare 네임서버를 써야 한다. 내 경우 레코드가 몇 개 없어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.
DNS를 Vercel DNS 같은 다른 곳에 두고 싶다면 Porkbun이 더 편할 수 있다.
옮기기 전에 확인한 것
지금 DNS 레코드
고대디 DNS 관리 화면에 있던 레코드는 이게 전부였다.
| 타입 | 이름 | 값 |
|---|---|---|
| A | @ | 216.198.79.1 (Vercel) |
| CNAME | www | xxxxxxxx.vercel-dns-017.com (Vercel) |
| TXT | @ | google-site-verification=... (Search Console) |
| TXT | @ | google-site-verification=... (Search Console) |
| CNAME | _domainconnect | 고대디 전용이라 옮길 필요 없음 |
메일(MX) 레코드가 없어서 메일이 끊길 걱정도 없었다.
DNSSEC
DNSSEC가 켜진 상태로 네임서버를 바꾸면 사이트가 아예 안 열릴 수 있다. 고대디 DNS 탭에서 꺼져 있는 걸 확인했다.
마지막 갱신 후 45일이 지났는지
자동 갱신된 지 45일 안에 이전하면 그 갱신분이 사라질 수 있다(Auto-Renew Grace Period). 나는 7월 말에 갱신됐으니 이미 80일 넘게 지난 상태였다.
진행 순서
핵심은 DNS를 먼저 옮기고, 그 다음에 도메인 등록을 옮기는 것이다. 이 순서로 하면 사이트가 끊길 틈이 거의 없다.
1. Cloudflare에 도메인 추가
- Cloudflare 대시보드에서 Add a site → Connect a domain
- 도메인을 입력하고 Free 플랜 선택
- 기존 DNS 레코드를 자동으로 스캔해서 가져온다. 빠진 게 없는지 고대디 화면과 비교
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Vercel을 쓴다면 프록시를 꺼야 한다는 점이다.
가져온 레코드가 기본으로 Proxied(주황 구름) 상태다. 이대로 두면 Vercel의 SSL 인증서 발급과 충돌할 수 있다. .dev는 HSTS preload 목록에 있어서 HTTPS가 필수라 특히 치명적이다.
그래서 A, CNAME 레코드를 전부 **DNS only(회색 구름)**로 바꿨다. 고대디 전용인 _domainconnect 레코드는 지웠다.
2. 고대디에서 네임서버 변경
Cloudflare가 xxxx.ns.cloudflare.com 형태의 네임서버 2개를 알려준다.
- 고대디 → 도메인 → DNS → 네임서버 탭 → 네임서버 변경
- 내 고유 네임서버를 사용하려고 함 선택
- Cloudflare 네임서버 2개를 입력하고 저장
- 휴대폰 문자 인증
안내에는 반영까지 몇 시간 걸린다고 나오지만, 실제로는 몇 분 만에 반영됐다. 바로 사이트에 접속해서 Vercel에서 정상으로 뜨는 것까지 확인했다.
3. 고대디에서 이전 준비
- 도메인 설정 → 다른 등록기관으로 이전
- 체크리스트 확인 후 계속
- 문자 인증 한 번 더
이렇게 하면 아래 세 가지가 한 번에 처리된다.
- Full Domain Protection 해제
- 도메인 잠금 해제
- 승인 코드(Auth code) 발급
여기서 한 번 막혔다. 잠금 해제가 바로 반영되지 않는다. 잠금 스위치를 눌러보면 "도메인에 대기 중인 이벤트가 있음"이라고만 뜬다. 몇 분 기다리면 "끔"으로 바뀌니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.
자동 갱신도 꺼두는 걸 추천한다. 이전이 끝나기 전에 갱신 결제가 될 수도 있다.
4. Cloudflare에서 이전 신청
- Cloudflare → Domains → Transfers
- 처음에는 "Locked at current registrar"라고 뜬다. 고대디 잠금 해제가 반영된 뒤 Recheck를 누르면 "Ready for transfer"로 바뀐다.
- 도메인을 선택하고 승인 코드 입력
- 연락처 정보 입력. WHOIS 정보는 Cloudflare가 무료로 가려준다.
- 결제. $12.20이고 1년 연장이 포함돼 있다.
5. 고대디에서 이전 바로 승인하기
그냥 두면 고대디가 5일 정도 기다렸다가 자동으로 이전해준다. 그런데 직접 승인하면 15~30분이면 끝난다.
고대디 → 도메인 → 이전 메뉴 → 전출 탭 → 도메인 체크 → 이전 승인
나는 승인을 누르고 10분도 안 돼서 Cloudflare에서 "Your transfer to Cloudflare Registrar has completed!" 메일을 받았다.
결과

- Cloudflare 등록 도메인 목록에서 상태가 Active
- 만료일이 2027년 7월에서 2028년 7월로 늘었다. 이전하면서 1년이 추가되고, 고대디에 이미 낸 기간도 사라지지 않는다.
- 이전하는 동안 사이트는 한 번도 끊기지 않았다.
- 1년 갱신 비용이 ₩57,209에서 약 ₩17,000으로 줄었다. 매년 4만 원 정도 아끼는 셈이다.
DNS 확인부터 이전 완료까지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.
참고
- 이전한 뒤 60일 동안은 다른 등록업체로 다시 옮길 수 없다. ICANN 규칙이다.
- WHOIS 조회 결과는 하루 정도 늦게 바뀔 수 있다.
- 앞으로 DNS 수정은 고대디가 아니라 Cloudflare에서 하면 된다.